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9일 오전 출국했습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10월의 이른바 ‘깐부 회동’ 때와는 분위기가 묘하게 달랐습니다.
과거에는 국내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AI 생태계에 타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면, 이제는 엔비디아 역시 한국 기업 없이는 다음 단계의 AI 확장이 어렵다는 점이 명확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방한의 핵심 키워드와 기업별 협력 포인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 핵심 키워드: '확보 기대감'에서 '상호 의존'으로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것은 변함없지만, 차세대 AI 시장(피지컬 AI, 로봇, 온디바이스 AI 등)으로 확장하려면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엔비디아의 절박함: 고성능 GPU의 병목 현상을 해결할 HBM(고대역폭메모리)이 필수적이며, AI 팩토리를 위한 통신망, 로봇 상용화를 위한 제조 현장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독보적 가치: 메모리, 파운드리, 통신, 플랫폼, 완성차, 로봇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국가가 전 세계에 많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가치가 급상승했습니다.

정말 바쁘게 돌아다녔는데요.

5일 홍대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이상혁(페이커) 프로게이머를 만난 것을 시작으로, 홍대 인근 한 삼겹살 식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만났습니다.
6일에는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를 진행하고 7일에는 잠실 야구장 시구와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SK그룹 경영진과 회동을 가졌습니다. 8일에는 SK그룹 사옥, LG트윈타워, 서울대학교,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네이버1784 사옥, 마지막으로 서울신라호텔에서 배경훈 부총리,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황 CEO는 국내 주요 기업들과 AI 팩토리와 로보틱스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출국 직전 “한국과 미래를 함께 구축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많다”며 “로봇과 AI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해 사업을 확장할 것에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번 젠슨황의 방한은 어떤 의미가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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