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9화 설명 - 퍼옴

요즘 엄청 핫한 스토브리그

 

그 중에 9화의 내용에 대한 디씨의 글

 

한번 읽어보면 많은 설명이 될듯

 

남궁민 연기 진짜 잘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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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영화 명량 때도 인터넷에서 이러던데 다들 왜 그렇게 내용전개에 목을 매는거임?

그냥 상황과 인물에 몰입해서 보면 안되나?

상황과 인물에서 몰입해서 보면 9편 엄청나게 중요한데?

 

난 명량에서 앞 1시간이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앞 1시간 지루하다고 난리치는 애들 엄청 많더라?

 

그러더니 영화 끝나고 이순신 명령 안따르던 간부들을 엄청 욕하고 하던데

그건 영화를 제대로 안본거야

앞의 1시간 동안 이순신이 보여준 행동은 절대 믿을 수 있는 상관이 아니었음

이순신에게 얼마나 숭고한 목적이 있었고 결국 이순신 말대로 해서 해전에 이겼고 그건 결과론이잖아

 

"원래 뽑으려던 애가 신인왕이 되었다라는 결과는 그 애를 뽑으려는 근거가 될 수 없다"

이거 기억나지? 백단장이 했던 드라마 대사잖아

시작을 왜 했느냐? 라는 질문에 결과로 답변하면 안되는거야

 

해전이 시작되기 전에 이순신을 뭘 믿고 따르냐?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결국에 이순신이 해전에 이기니까는 될 수 없어

 

그럼 그 전에는 뭘보고 이순신을 따를지 말지 결정해야 할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인가? 이런거 보고 결정하는거잖아

그런데 이순신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었어?ㄴㄴ

 

이순신은 상관의 말을 따르라고 이야기 해

그리고 자기 말을 따르지 않는 부하는 목을 베어버리지

 

그런데 이순신 자신의 상관인 왕의 명령은 무시해

왕은 해군 해체하고 육군에 합류하라고 했는데

무시하고 그냥 해군을 유지했어

 

내로남불 대단하지 않아?

부하가 자기 명령 안듣는다고 목을 자르는 상관이

자기는 대놓고 명령에 불복종하고 있잖아ㅋㅋㅋ

 

이러니까 간부들은 이순신을 믿을 수 없고

그래서 해전이 시작되었을 때 이순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게 돼

그 상황에서 이순신이 자기 살겠다고 도망갔으면 거기서 끝이야

 

그런데 이순신은 자기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했지

혼자 나가서 4:1로 싸우면서 죽지 않고 버텨내고 이겨내면서 말야

아... 저 사람이 말 뿐인 사람이 아니었구나

저 사람은 진짜 이길 생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이순신에 대한 믿음이 점점 생기고 있는 도중에

 

이순신이 초요기(여기로 모여 새끼들아 깃발)를 올리면서

간부들이 이순신과 함께 싸우기 시작해

 

앞의 1시간의 내용이 없으면 명량은 이상한 영화야

간부들이 이순신의 명령에 왜 불복종했는지 이해가 안되거든

그러니까 그냥 간부들 욕만 주구장창 하는거야

내용을 제대로 이해 못한거지

 

스토브리그도 마찬가지야

이 드라마의 큰 줄기는 고인물은 썩는다는거에서 부터 시작한다

 

야구는 하는 놈이 잘한다는 말 때문에

야구를 하던 사람이 야구가 아닌 영역에도 손을대기 시작하는게 문제라는거지

 

드라마 대충 본 애들은 임동수가 여름에 홈런이 안나와서

성격이 개차반이라 팀원이랑 싸워서 트레이드 되었다고 알고 있떤데

임동수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입 맛에 맞는 팀을 구성하려 했다"는 거야

야구 선수가 야구 이외의 일에 압력을 행사하려고 했던거지

 

내가 이 팀에서 11년 동안 활동을 했다. 그래서 선수들을 잘 안다

이런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서 이 선수는 남기고 저 선수는 방출해라고

오랜 경력으로 압력을 행사했고

 

단장의 차를 부수고 깡패를 동원하는 등

물리력으로 압력을 행사했고

 

기자들을 모아서 이야기 하고 돈을 찔러주는 등

언론을 이용해서 압력을 행사 했어

 

저런 압력으로 인해서 드림즈가 망해가고 있다

그런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게 드라마의 전체 큰 줄기야

 

그래서 단장이 말하잖아

"당신은 공 던지고 치고 달리기 하는 사람이고

,나는 팀을 조직하고 운영하는 사람이고"

하는 일이 다르다는 거고 하는 일이 다른데 꼭 선수 출신이 필요하지는 않다는거야

드라마 전체에 걸쳐서 그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잖아

 

단장님이 야구를 않애봐서 잘 모르시는거 같은데...

홈런 안쳐보고 삼진 안 잡아본 애랑 일하기 싫다!

숫자 쪼가리나 보는 애가 뭘 안다고!?

 

드라마에서 주구장창 이런 이야기가 나오잖아

그런데 저런 큰 줄기를 모르고 있었다면

드라마 보다가 잔거다

 

그럼 저 큰 줄기가 시작하려면 뭐가 필요할까?

야구선수 출신이 아닌 사람이 단장을 해야 해 그치?

 

그런데 그런 인물은 있었잖아

단장 면접에서 첫번째로 나왔던 아저씨 경영학을 했었단 사람

그런데 왜 그사람이 뽑히지 않았을까?

테드창이 싫어했거든

 

테드창이 싫어한 이유는?

드림즈를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게 해줄거 같아서

그래서 해체를 못하게 만들거 같아서

 

테드창이 원하는 단장의 조건은 이래

1. 야구에 대해서 잘 모르면 모를 수록 좋아 (그래야 말아먹겠지)

2. 팀을 해체시킨 경력이 있으면 더 좋아 (내 목적이 그거니까)

3. 우승 경력도 있으면 좋아 (능력이 좋다는 명분이 생기니까)

 

이런 조건에 따라서 백승수 단장의 커리어가 만들어지는거지

씨름, 하키, 핸드볼 같은 야구랑 전혀 상관이 없는 팀을

우승시키고 그 뒤에 해체시킨 사람

 

백단장 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이제 알겠고

그럼 이제 백단장이라는 인물의 성격은?

 

테드창이 백단장에게 요구한건 우승 그리고 "해체" 였어

그런데 백단장이 받아들인건? "우승" 그리고 해체 였지

왜 이런 차이가 생긴걸까?

 

아니 애초에 월급 주는 테드창이 해체를 요구했는데

백단장은 왜 해체전에 우승을 시키겠다고 고집을 부리는건데?

 

드림즈가 주연팀 이니까?

백단장은 드림즈랑 개뿔 연관이 없지만

드라마가 드림즈 위주로 진행되니까 드림즈 우승애 목을 맨다 이렇게 할까?

 

이게 말이 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안되지 이렇게 드라마 만들면 개쌍욕 쳐먹어야 돼 개연성이 없잖아

 

백단장이 드림즈를 꼭 우승시키겼다고 결심하는 이유가 있어야 돼

그 뒤에 해체가 되더라도 우승은 시켜야 된다는 이유가 필요하지

왜 그럴까? (드라마에서 정답 다 나왔다 생각을 해봐)

 

백단장이 드림즈를 사랑하고 애정이 있어서?

단장 부임하자마자 테드창에게 불려가서 해체 이야기 들었는데

거기서 해체하겠다고 마음의 결정 내렸으면

팀을 우승시키기 위한 준비를 안했겠지

그러면 나머지 캐릭터들이랑 적이 되었을거야

"야구를 모르는 단장이 오니까 제대로 되는게 없네" 이러면서

 

백단장이 드림즈에 애정을 가지게 된건 결과론이야

우승을 시키기 위해서 여러가지 행동을 하고

그 행동으로 인한 긍정적인 결과로 인해서 주변의 시선이 바뀌고

주변의 시선이 바뀌니까 주변의 행동이 바뀌고

그래서 다른 캐릭터들과 애정이 생기게 되는거지

 

그러니까 백단장이 드림즈 팀원에게 애정을 가지게 된건

우승을 시키겠다는 마음을 먹고 행동을 한 다음에 생긴 일이지

"우승 시키겠다는 마음을 왜 먹었는가?" 이거의 대답은 아냐

 

그럼 뭐 백단장이 드림즈 단장을 하기 전부터

드림즈를 사랑하고 애정하고 있었다 이럴까?

그런데 이러면 야구와 전혀 상관없는 캐릭터 라는 설정이 붕괴됨

그래서 이 방법은 못 써

 

그럼 남은게 뭘까?

커리어 관리

 

백승수는 맡은 팀은 다 우승시킨다는 커리어가 필요한거야

왜? 그 커리어가 돈을 주거든

왜 돈이 필요할까? 가족들이 다 돈이 필요하거든

부모님 병원비에 동생 뒷바라지 하는 돈 까지

 

백승수는 드림즈가 해체하든 말든 상관은 없어 그런데 우승은 꼭 해야 돼

비인기 종목에서만 우승을 시킨게 아니라

인기 종목도 우승 시킨 경력이 필요한거지

그래서 테드창은 해체를 요구했지만 일단 우승을 시키려고 하는거야

 

다시말해서 백승수 단장은 드림즈 자체에 애착이 있는게 아냐

내가 맡은 팀은 우승한다는 커리어에 애착이 있는거지

드라마 전체에 걸쳐서 백단장은 드림즈 사람들이랑 따로 놀아

누구랑 친해지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자기 할 일만 하지

 

그런데 이렇게 진행하면 한가지 문제가 있어 그게 뭐게?

드라마 시작 할 때 15세 관람가 라고 나오는 장면의 어색함이지

꽃가루가 날리고 등에 김.. 라고 적힌 선수가 뛰어들어오면서

스토브리그 출연자들이 환호하고 백승수 단장이 활짝 웃는 모습

그거 어색하지 않아?

 

드라마에 나온 백승수 단장이라는 사람의 캐릭터가

팀이 우승했다고 막 저렇게 웃으면서 박수 칠 사람이야?

"네... 잘 됐네요 그러라고 한거니까 그래야죠"

이렇게 무뚝뚝하게 말하고 그냥 넘어가는 캐릭터 잖아

그럼 이걸 어떻게 바꿔야 할까?

백승수 라는 사람이 "우승" 이라는 커리어가 필요한게 아니라

"드림즈의 우승" 이라는게 필요한 사람으로 바꿔야 해

백단장이 드림즈에 애착을 가지게 만들어야 돼

 

내용전개 충들이 신파다 필요 없다 하는 9편의 내용이 이거야

백승수 단장에게는 돈이 필요했어

 

왜? 병원비가 들어가는 부모가 있었거든

다리가 아픈 동생은 중간 중간에 계속 등장하지만

부모님 병원비 때문에 돈을 벌어도 벌어도 부족하다는 것은

9화에서 동생의 입으로 처음 나왔지

 

그런데 이렇게 배경설명까지만 나오면

백승수 단장이 돌아올 필요가 없어

왜? 연봉이 보장되잖아

 

커리어가 중요했던 이유는

팀 해체 후 바로 일을 구하기 위해서였어

그런데 2년 이상의 연봉이 보장되니까

일을 천천히 구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럼 커리어 관리에 목을 맬 필요가 없는거지

 

이때 등장하는게

너를 지켜주는 사람도 있다는 메세지야

팀장들이 기자회견을 해서 부정취업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길이 방송에서 군대를 가겠다고 선언을 해버리지

 

백승수는 왜 그랬는지 당황해

자기는 계속 남을 위해서 희생을 해왔으니까

그게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 너무 잘 알고 있어

그 힘들고 괴로운걸 왜 자처하는지 모르겠다는거지

 

그런데 그 대답이 드라마에서 대사로 나오잖아

"당신도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

 

백승수는 가족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무너지면 가족이 무너진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했고

힘들고 괴로워도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지

갑옷을 입고 산거야

 

그런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

당신도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말에 갑옷이 깨지고

갑옷이 깨진 상태로 길의 아이를 안아보자

유산된 아이가 생각나서 울음이 터져나와

갑옷이 완전히 부셔진거지

 

9편의 신파를 보고 감동 먹은 사람들 보고

드줌마 드줌마 하던데

저거 남자들 이야기야

 

여자는 예뻐야 한다는 코르셋을 입고 살고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갑옷을 입고 산다고 하지

 

남자는 강해야 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 쓰러지면 안되고

작은 일에 불평불만을 해서는 안 돼

 

그래서 우리 아버지들이 죽어라 일하면서 살았잖아

회사에서 상사에게 욕먹고 밑에서는 부하들이 치고 올라와도

그만두지 않고 이 악물고 버틴 이유는 하나야

돈을 벌어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그런데 그렇게 힘들다는거 가족에게 티를 내면 안 돼

억울하고 분하고 다 포기하고 싶고 눈물이 나도 밖에서 울어야 돼

눈물 때문에 얼굴이 빨개졌으면 술 마셔서 얼굴 빨갛게 하고 들어가야 돼

왜? 몰라 그래야 된데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배웠어

그런 갑옷 입고 평생 사는게 남자라고 배웠고 그렇게 살았어

 

그런데 그러다보니 아빠가 얼마나 힘든지 가족이 몰라

죽어라 돈 벌어서 애들 뒷바라지 했더니

"당신은 일을 한다고 날 외롭게 했어!" 라는 부인의 말과

"아빠는 일 한다고 우리한테 관심도 없지" 라는 자식의 말을 들어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

가족에게 관심이 없었으면 월급 다 주고 용돈 30만원으로 살았겠냐고

1,2년도 아니고 몇십년을...

그런데 그런걸 알아주지 않아도 뭐라고 안 해

왜? 남자는 작은 일에 불평불만을 하면 안되거든

평생 그렇게 살았는데 이제와서 갑옷을 벗으면 내가 무너질거 같거든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펑펑 울고 그냥 죽어버릴거 같거든

그러니까 더 버텨내는거야 더 근엄하게 버텨내는 거야

 

백승수 단장은 갑옷을 입고 사는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이야

9편의 내용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메세지와

갑옷을 벗고 약함을 처음으로 보이는거지

 

이걸보고 마음이 찡~ 했다고 드줌마?

드라마 제대로 보기나 한건가 진짜?

 

남자가 이걸 보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넌 책임감 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모르는 사람이거나

드라마 자체를 제대로 안본거야

 

아무튼 "백승수 단장의 변화" 이게 9편에서 중요한 내용이고

이건 한회를 통째로 갈아넣을만큼 중요한 내용이 맞아

 

마블의 아이언맨 영화 생각해봐

1편에서는 아이언맨의 탄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2편에서는 죽음이 가까워오자 방탕하게 살던 아이언맨이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3편에서는 슈트가 없어도 나는 아이언맨 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지

 

한편에 2시간이 넘는 영화 2편에 걸쳐서 캐릭터의 정신적인 성장을 다뤘어

그런데 이 아이언맨이 내용전개 안하네~ 신파네~ 이러고 욕을 먹고 있어?

 

아니지 저런 밑바탕이 있었기 때문에

앤드게임에서 토니의 희생이 어색하지 않은거고

 

죽음의 무기 거래상 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만을 위해서 살던 토니는

인생의 마지막에 남을 위해서 죽은 아이언맨이 되었고

 

캡틴 아메리카 라는 이름으로 평생 남을 위해서 살던 캡틴 아메리카는

인생의 마지막을 자신을 위해서 산 스티브 로저스가 되었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지

 

마블은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 영화에 이런 정신적인 성장을 넣었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이 캐릭터에 몰입하고 이해해서 영화가 대박을 쳤고

반대로 DC는 그런거 없이 내용전개+액션만 찍다가 망했어

 

캐릭터 정신적인 성장이고 나발이고 모르겠고

내용전개 해라! 야구(액션) 언제 하냐! 이렇게 징징대는건 멍청함의 극치야

마블과 DC가 수천억 때려박고 영화 만들어서 그러면 망한다는거 보여주잖아

 

자 이제 다시 생각해보자

팀이 망가지든 말든 우승 이라는 커리어만 보장시키려던 백승수가

우승이 아닌 드림즈를 위해서 움직이는 정신적인 변화를 만든 9편이 중요하지 않냐?

이게 그냥 신파고 아무 필요없는 장면이야?

이걸 이해 못하면 드라마 보지마 그냥

 

아. 그리고 내가 장담하건데

이거 내용 졸라 길다고 지랄하는 놈

앞에 명량부분 조금 읽다가 왜 명량이야기 하냐고 지랄하는 놈

3줄 요약 안한다고 지랄하는 놈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고장 이정도 길의 글도 끝가지 읽을 참을성도 없고

이렇게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고 예시들어주는 글도 이해 못하는 애들이

1시간짜리 드라마를 보고 그 드라마의 내용을 이해 할까? ㅋㅋ 절대 못함

드라마 내용도 이해 못하고 손으로 똥을 싸는 넘들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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